윌라멧·퍼시픽대 합병 추진… 학생 6천 명 규모 사립대 탄생 전망

오레곤주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인 윌라멧대학교(Willamette University)와 퍼시픽대학교(Pacific University)가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두 대학은 오레곤주 내 최대 규모의 사립대학교로 재편된다.

KATU 뉴스에 따르면, 양 대학은 현재 합병 가능성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학생 수를 합산하면 약 6,000명 규모의 단일 사립대학이 된다. 합병이 최종 승인될 경우, 두 대학은 하나의 행정 체계를 공유하는 단일 기관으로 운영되지만, 각 캠퍼스와 학교 정체성은 유지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세일럼(Salem)의 윌라멧대학교 캠퍼스와 포레스트 그로브(Forest Grove)의 퍼시픽대학교, 그리고 포틀랜드에 위치한 퍼시픽 노스웨스트 칼리지 오브 아트(Pacific Northwest College of Art)가 각각 기존 캠퍼스를 유지한다. 학부 단과대학 역시 현재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윌라멧대학교의 스티브 소르셋(Steve Thorsett) 총장은 KATU와의 인터뷰에서 “두 대학은 수년간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합병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2025년에 들어서면서”라고 밝혔다.

소르셋 총장은 “지역 사회와 학생들의 필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에 대해 양 대학 모두 깊이 고민해 왔으며, 서로를 잘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 논의가 자연스러운 선택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합병 이후에도 각 대학의 전통과 정체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일럼에는 여전히 윌라멧이 존재하고, 포레스트 그로브에는 퍼시픽이 있으며, 포틀랜드에는 퍼시픽 노스웨스트 칼리지 오브 아트가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이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의 대학 명칭으로 가칭 ‘유니버시티 오브 더 노스웨스트(University of the Northwest)’를 검토 중이지만, 최종 명칭은 합병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르셋 총장은 “이번 합병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변하지 않는 것이 많다’는 점”이라며, “일반적으로 합병은 하나의 조직으로 평탄화되는 과정으로 인식되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형태의 대학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대학의 합병 논의는 고등교육 환경 변화와 재정·운영 효율성 확보라는 흐름 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이사회 승인과 주 정부 및 교육 당국의 절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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