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 강화에 오레곤 아프간 커뮤니티 불안 확산
추수감사절 전야 미군 총기 사건 이후 19개국 이민 신청 전면 중단

포틀랜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프간계 비영리단체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이민 정책 강화로 지역 아프간 커뮤니티의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6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미군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19개 국가 출신에 대한 신규 이민 신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승인된 해당 국가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재심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11월 26일 워싱턴 D.C.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의 용의자가 2021년 ‘오퍼레이션 얼라이즈 웰컴(Operation Allies Welcome)’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국적자 라만울라 라칸왈로 확인되면서 뒤따랐다. 이 사건으로 육군 스페셜리스트 사라 벡스트롬이 사망하고, 공군 참모부사관 앤드루 울프가 중상을 입었다.
미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용의자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미군과 협력했던 아프간인 보호를 위해 추진된 바이든 행정부의 특별 이송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현재 오레곤주에는 약 8,000~1만 명의 아프간계 이민자와 난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간 서포트 네트워크는 포틀랜드 대도시권에서 수백 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교육, 취업 지원, 이민 관련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포틀랜드 및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난민과 이민자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프간 서포트 네트워크(Afghan Support Network)’의 야히아 하키키 대표는 “최근 정책 변화로 커뮤니티 전체가 마치 재판대에 오른 것 같은 분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하키키 대표는 “연방정부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과 충분하지 못한 사전 소통으로 가족 초청을 기다리던 미국 시민권자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고, 영주권 재심사나 망명, 취업허가 인터뷰 일정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며 “커뮤니티 전반에 불안과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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