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전역서 이민 단속 강화…10월 한 달간 560명 이상 체포

포틀랜드 지역에서 연방 이민단속이 대대적으로 강화되며 10월 한 달 동안 56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관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CBP)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 포틀랜드와 주변 교외 지역에서 CBP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동으로 진행한 작전에서 총 560건 이상의 검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CBP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퍼레이션 오레곤 서포트: 포틀랜드 스윕’이라는 이름의 단속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방탄 장비를 착용한 요원들이 장갑차를 타고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같은 대규모 단속은 이민자 권익 단체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 이민자권리네트워크(PIRC)는 지역사회 핫라인을 통해 접수되는 신고를 토대로 매달 단속 활동을 추적하고 있으나, 지난달 접수한 체포 건수는 약 300건이었다. 라티노 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장에서 휴대전화 압수 등 강경한 방식이 동원되면서 커뮤니티가 제때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절한 법률 지원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CBP는 이번 체포자 중 일부가 살인, 강간, 마약 및 무기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권익단체들은 단순 위반으로 수십 년 전 기록까지 문제 삼는 사례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 이민정책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전국 ICE 구금자 가운데 약 71%는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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