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저소득층 복지혜택 절도 급증… 카드 스키머 수법 이용

오레곤주 전역에서 식료품 보조금과 현금 복지혜택을 노린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 신문 오레고니언에 따르면, 9월 상반기 약 2주 동안 424명의 저소득층 오레곤 주민들이 매장 결제기에 부착된 ‘카드 스키머(debit card skimmer)’로 인해 복지 혜택을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7월과 8월 두 달간의 피해자 수(285명)를 훨씬 웃돌며, 주 당국은 “최근 들어 범죄자들이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복지카드를 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연방정부의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 또는 저소득가정임시지원(TANF) 프로그램에 등록된 오레곤의 가장 취약계층이었다. 이번 달에만 보고된 피해 금액은 약 18만8천 달러로, 7~8월 두 달간 보고된 총 피해액 약 12만5천 달러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레곤 복지국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생필품 구입을 위해 사용하던 복지카드를 범죄자들이 훔쳐 쓴 것”이라며 “현재 경찰과 협력해 카드 스키머 설치 위치를 추적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신속한 지원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민들에게 카드 결제 시 결제 단말기의 외형이 변형돼 있거나 느슨하게 부착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모바일 결제나 터치 결제 방식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