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AI 데이터센터·PC 맞춤형 기술 공동 개발

세계적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와 인텔(Intel) 이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컴퓨터(PC)용 맞춤형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텔은 자사의 데이터센터·PC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역량을 활용해 엔비디아를 위한 신규 제품 개발에 참여한다.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를 돌파하며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는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인텔은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플랫폼에 탑재될 맞춤형 컴퓨터 칩 을 개발하고, PC 부문에서도 엔비디아 기술이 포함된 차세대 칩을 제작할 계획이다.
인텔은 한때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이었지만 스마트폰 칩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AI 반도체 경쟁에서도 뒤처졌다. 2024년 약 190억 달러의 손실 을 기록하며 2023년 17억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초 취임한 립부 탄 CEO 는 제조 속도 조절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7월 오레곤 워싱턴 카운티 공장에서 2,4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8월에는 미국 정부가 89억 달러 규모(지분 약 10%) 의 인텔 주식을 매입했다.
탄 CEO는 “엔비디아는 AI 가속 컴퓨팅의 선두주자이고, 인텔은 데이터센터와 PC CPU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오레곤 최대 고용주 로 힐스보로 일대에 약 1만8천 명 을 고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도 힐스보로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오레곤 주립대(OSU) 졸업생으로 지역과의 인연이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