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퍼머넌트 의료 종사자 3,500명, 파업 여부 투표 진행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의료 종사자 3,500여 명이 파업 승인 여부를 두고 투표에 돌입했다. 파업이 가결될 경우 오는 10월 1일부터 파업이 시작될 수 있다.
오레곤 간호사 및 보건 전문가 연맹(Oregon Federation of Nurses and Health Professionals)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 인력 충원, 근무 일정 개선 등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번 투표는 최근 미국 의료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2년 전 카이저 산하의 또 다른 노조가 단기 파업을 벌이면서 일부 수술이 연기됐고, 올해 초 프로비던스(Providence) 병원 간호사들은 46일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도 레거시 마운트 후드 메디컬센터(Legacy Mount Hood Medical Center) 간호사들이 파업을 승인했으나 최종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카이저 측은 이에 대해 “향후 4년간 임금을 20% 인상하는 제안을 이미 했다”며 “노조 측의 주장과 달리 카이저는 법정 간호사-환자 비율과 인력 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와 카이저 경영진은 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환자들은 필요한 진료를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조와 카이저의 기존 계약은 오는 9월 말 만료되며, 실제 파업을 진행하려면 최소 10일 전에 사측에 통보해야 한다. 따라서 파업이 성사되더라도 9월 30일 이후에야 시작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