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멧 맥스 열차 사고 피해자 가족에 83만 달러 배상

포틀랜드 광역 대중교통 기관인 트라이멧(TriMet)이 비버튼 트랜짓 센터에서 발생한 맥스(MAX) 열차 사망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유족에게 83만 300달러를 배상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고는 2023년 12월 발생했다. 피해자 조너선 이그나티우스 에드워즈 3세는 열차에서 내리던 중 긴 코트 자락이 닫히는 문에 끼였고, 열차가 출발하면서 플랫폼을 따라 끌려갔다. 그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2024년 1월 숨졌다.

트라이멧은 지난해 9월 유족에게 83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는 오레곤주 공공기관이 지급할 수 있는 최대 보상 한도 중 하나다. 한편, 유족은 치료 과정에서 의료 과실이 있었다며 레거시 이매뉴얼 병원과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상대로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라이멧은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건을 “매우 이례적인 사고”라고 밝혔다.

맥스 열차 문에는 사람이나 물체가 닿으면 자동으로 다시 열리도록 설계된 ‘민감 가장자리(sensitive edge)’ 안전 장치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내린 뒤 뒤돌아서는 과정에서 코트 자락이 문에 끼였고, 얇은 천이 장치에 감지되지 않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트라이멧은 모든 열차 문을 긴급 점검했으며 현재도 정기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열차 운전사가 문이 완전히 닫혔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없을 경우 관제센터에 확인을 요청하거나 직접 내려 확인하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더불어 운전사 정기 교육 과정에서도 문 작동 안전 지침을 대폭 보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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