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공립학군 파업으로 개학 또 연기…급식 서비스는 계속 제공

에버그린 공립학군(Evergreen Public Schools)이 2025-2026학년도 개학을 다시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립학교 직원 노조(Public School Employees of Washington, SEIU Local 1948) 소속 대규모 그룹의 파업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파업은 약 1,4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교육보조원, 시설 관리 직원, 버스 운전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조는 낮은 임금, 근속 유지 관련 조항의 부재, 무급 근로 시간 문제 등을 주요 쟁점으로 내세우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에버그린 학군의 크리스틴 몰로니 교육감은 가족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개학을 1주일 연기함으로써 협상 타결을 기대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전 계약을 1년간 유지하며 근무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학군은 협상 과정에서 최종 제안을 제시하고 노조 측에 즉시 조합원 투표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이를 “실현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고 반발했다. 몰로니 교육감은 “우리는 여전히 협상을 통해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군은 파업 기간 동안 학생들을 위해 무상 급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침과 점심이 제공되며, 헤리티지 고등학교, 마운틴 뷰 고등학교, 매리언 초등학교 세 곳에서 각각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픽업할 수 있다. 보호자는 현장에서 자녀 수를 기재하고 서명하는 양식을 작성해야 한다.

학군은 매일 오후 4시경 다음 날의 수업 운영 여부에 대한 공지를 제공할 예정이며, 협상 상황과 임금 인상안, 협의된 사항 등은 학군 웹사이트 내 PSE 협상 업데이트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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