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통의 오레곤 참치 클래식 낚시 대회, 기상 악화에도 성황리 마무리

제20회를 맞은 ‘오레곤 참치 클래식(Oregon Tuna Classic)’이 지난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오레곤 가리발디(Garibaldi)에서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총 950마리, 약 1만4,000파운드의 알바코어 참치를 낚아 지역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다.
오레곤 참치 클래식은 매년 여름 오레곤 해안에서 열리는 2일간의 스포츠 낚시 대회다. 참가자들은 해안에서 20~50마일 떨어진 바다에서 ‘샷건 스타트(Shotgun Start)’ 방식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새벽 4시에 출항해 오전 6시 정각에 일제히 낚시를 시작하는 형식이다. 올해는 총 48척의 보트가 등록됐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29척만이 어획에 성공했다.
첫째 날에는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포틀랜드에서 건설 회사를 운영하는 참가자 존 예이츠는 “파도가 가파르고 바람이 시속 40마일에 달해 매우 힘든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은 수온 변화, 바닷물 색, 새와 고래 등 해양 생물의 움직임을 살피며 참치를 찾아 나섰다.
참치는 오후 4시까지 가리발디 항구로 운반돼 공식 계측 절차를 거쳤다. 항구 내 어류 가공장 ‘캡틴스 코너(Captain’s Corner)’에서는 크레인으로 참치를 들어 올려 무게를 측정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얼음을 채운 대형 용기에 보관했다. 모든 기록은 대회 마지막 날 만찬과 경매에서 발표될 때까지 비공개로 유지됐다.
과거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참치를 통조림으로 가공했으나, 현재는 퍼시픽 시푸드(Pacific Seafood) 등 가공업체들이 무료로 손질을 지원하며 대회 운영을 돕고 있다.
올해 ‘최대어’ 부문 우승은 24파운드가 넘는 참치를 낚은 ‘루이스 앤 클라크(Lewis and Clark)’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우승 특전으로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세계 오프쇼어 낚시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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