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산불, 시스터스·오크리지 인근 대규모 피해 지속

오레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민들과 소방 당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스터스와 오크리지 인근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여전히 확산 중이다.
시스터스 북동쪽 약 3.2km 지점에서 지난 21일 발화한 플랫 파이어(Flat Fire)는 현재 약 23,38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고 있으며 진화율은 7%에 머물러 있다. 이번 산불로 주택 4채와 비주거용 건물 6채가 소실되었고, 약 4,00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레벨 1에서 3까지 단계별 대피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1,481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지난 28일 발생한 에미그런트 파이어(Emigrant Fire)는 오크리지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약 16,000에이커 규모로 확산 중이다. 대피 명령과 경보가 발령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 수준이 낮아지면서 경보가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부 오레곤에서는 7월부터 발생한 크램 파이어(Cram Fire)와 버도인 파이어(Burdoin Fire)가 일부 진화 완료됐으나, 피해 면적이 각각 96,000에이커와 10,675에이커에 달해 여전히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불로 인한 연기와 미세먼지로 오레곤 전역의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실내에 머무르며 창문과 문을 닫아 연기 유입을 차단하고, 마스크 착용과 공기청정기 사용을 권장받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필수 의약품을 준비하고 대피 경로와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 당국은 산불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최신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며, 인시웹(InciWeb)과 센트럴 오레곤 파이어 인포메이션(Central Oregon Fire Information)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