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최대 대중교통 시스템 트라이메트, 11월부터 대규모 서비스 축소

오레곤주의 최대 대중교통 기관인 트라이메트(TriMet)가 약 3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2년에 걸쳐 전체 서비스의 10%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라이메트의 감축 계획은 세 차례에 걸쳐 시행된다. 첫 번째 단계는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며, FX2 디비전 노선을 포함한 일부 버스 노선의 아침 및 저녁 운행이 줄어들고, 8개 노선은 하루 전반에 걸쳐 운행 간격이 늘어난다.
두 번째 단계는 2026년 3월까지 저조한 탑승률의 버스 노선을 아예 폐지하거나 조정하고, MAX 그린라인(Green Line)의 운행 구간을 축소할 예정이다. 현재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포틀랜드주립대학교까지 운행되는 그린라인은 클라카마스 타운 센터에서 게이트웨이 트랜짓 센터까지만 운행되고, 이후 블루라인이나 레드라인,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2027년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전 노선의 MAX 열차 운행 빈도 축소 및 추가 버스 노선 폐지가 포함된다. 전체 감축 계획이 완료되면 약 1억 5,900만 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주정부의 지원금과 요금 수익이 충분히 늘지 않으면 2027년까지 4,8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감축이 불가피하다.
트라이메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승객 감소로 인해 2020년 이후 매년 5,500만~6,000만 달러의 요금 수익이 줄었고, 2024년 기준 전체 승차 인원은 2019년 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도심 출퇴근 인구 감소와 치안 불안으로 인한 승객 기피 현상이 지목됐다.
현재 오레곤주는 대중교통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근로자 급여에서 0.1%를 세금으로 징수하고 있으며, 코텍 주지사는 이를 0.2%로 인상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트라이메트는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0.36%까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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