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 나선 인텔 2,400명 감축, 오레곤 세수 감소와 고용 둔화 우려

인텔이 힐스버로 캠퍼스에서 이달에만 2,400여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면서, 오레곤 주의 세수 감소와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1,300명을 감원했으며, 최근 몇 년간 전체 고용 규모가 약 23,000명에서 18,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19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인텔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조직 재편과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불필요한 복잡성을 줄이고 핵심 인재 중심의 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원은 오레곤 전체 반도체 산업 고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레곤 주 고용국의 게일 크루머나우어 고용 경제학자에 따르면, 2024년 5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반도체 및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약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연간 8% 감소를 기록했다.
오레곤의 고용 성장 둔화는 전반적인 경제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3%에서 현재 4.9%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감원 인력이 바로 재취업하거나 타 주로 이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카운티 위원회 의장 캐서린 해링턴은 인텔의 세수 감소가 지역 정부 예산, 특히 공공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힐스버로 시와 카운티가 인텔과 체결한 전략적 투자 프로그램(SIP)에 따라, 일정 수준 이하로 세수가 줄어들 경우 ‘커뮤니티 향상 기금’을 통해 연간 약 900만 달러 규모의 보전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인텔의 부동산 매각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재산세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여전히 오레곤 경제의 핵심이지만, 과거처럼 안정적인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