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수목 급격한 감소, 10년 새 300년 이상 된 나무 4분의 1 사라져

오레곤 동부의 고대 나무들이 심각한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오레곤대학교 제임스 존스턴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말루어 국유림(Malheur National Forest) 내 도로가 없는 지역에 자생하던 수령 300년 이상 된 나무의 약 25%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존스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처럼 오래된 나무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며, “특히 오레곤 동부와 남부의 건조한 산림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보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포리스트 이콜로지 앤드 매니지먼트(Forest Ecology and Management)에 게재됐으며, 고대 수목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있다. 고대 나무들은 이산화탄소 저장, 야생동물 서식지 제공, 수질 유지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자원이다.

연구진은 벌목되지 않은 산림 지역에서 코어 샘플을 채취해 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150~300년 된 나무의 약 3분의 1, 300년 이상 된 나무의 4분의 1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생장 속도가 둔화된 나무일수록 사망률이 높았으며, 산불이 나지 않은 지역의 나무들이 더 큰 위협에 처해 있는 가운데, 통계 모델은 향후 50~60년 내에 현재의 고대 수목 중 4분의 1도 남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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