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더 댈러스 인근 대형 산불 ‘로위나 화재’…주택 최소 20채 전소, 연방 정부 긴급 지원 승인

콜럼비아 리버 고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로위나 화재(Rowena Fire)’가 3,500에이커 이상을 태우며 최소 20채의 주택을 전소시켰다.

이에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오레곤주 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진화 작업을 돕기 위한 연방 자금 지원을 긴급 승인했다.

오레곤 산림국(ODF)의 마이클 커런 국장은 “현장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있으며, 추가 인력도 계속 도착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녁 기준 진화율은 아직 0%에 머물러 있고, 수백 명의 주민들은 대피 명령에 따라 귀가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빠른 속도로 번지며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 화재 지역에 거주하는 플로이드 바버 씨는 “보험이 없어 집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며 “불길이 너무 빨라 집 안에서 아무것도 챙기지 못했지만, 다행히 집은 지켰다”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암스트롱 씨는 집을 잃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과 반려견이 무사하다는 것”이라고 안도했다.

불길을 막는 데에는 소방 당국이 설치한 방화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레곤 소방청 대변인 거트 자우텐디크는 “불에 탄 집도 있지만, 훨씬 많은 집이 방화선 덕분에 보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당국은 이번 화재가 ‘인간에 의한 실화’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나,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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