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70년 만의 최고 기온 기록 경신

지난주 일요일(6월 8일), 포틀랜드가 70년 만에 일일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포틀랜드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는 1955년에 세워졌던 94도(화씨)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이어 오후 5시 직전에는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기온이 96도까지 치솟으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 경신은 포틀랜드만의 일이 아니었다. 힐스보로에서도 1948년의 기록이었던 95도를 넘어 96도를 기록하며 77년 만에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고, 유진 1955년의 기록이었던 93도를 넘어 94도를 기록했다.

이번 폭염은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 보이며, 기상청은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0도 중후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염주의보(Heat Advisory)’가 월요일 오후 10시까지 발효 중이다.

기상청과 소방 당국은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위험성도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특히 콜럼비아 강 북쪽 워싱턴주 지역 콜럼비아 분지(Columbia Basin)에는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레드 플래그 경보(Red Flag Warning)’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서풍이 시속 15~20마일로 불고, 순간 최대 시속 3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예보됐다. 습도도 10%대 초반으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재 위험이 극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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