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환각버섯 성분인 실로시빈 금지하는 도시들 늘어
오레곤주에서는 4년 전, 환각버섯 성분인 실로시빈의 치료적 사용을 최초로 합법화한 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주의 여러 도시들이 이 성분을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하고 있다.
2023년 11월 5일 선거에서, 포틀랜드 교외와 농촌, 해안 지역 등 4개의 도시가 실로시빈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외에도, 2022년에는 12개 도시가 2년간의 실로시빈 사용 중단 기간을 설정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그 제한을 영구적으로 확정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오레곤주의 마약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4년 전 하드 마약인 헤로인과 메탐페타민 소지에 대한 비범죄화 법이 논란 끝에 올해 일부 수정되었다. 마약 정책 개혁이 실패했다고 여겨지는 오레곤주에서는 점차 “법과 질서”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실로시빈은 여전히 30여 개의 면허를 받은 센터를 통해 치료적 용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농촌 지역에서도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적 실로시빈 이용은 고비용 문제로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 번의 치료 세션 비용은 최대 2,000달러에 달하며, 센터 운영자들은 면허 취득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 오레곤주 유권자들은 109호 법안을 승인해 21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치료적 실로시빈 사용을 합법화했으나, 각 카운티와 도시가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실로시빈 사용에 대한 규제는 주, 카운티 및 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