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환자 사망

AP 통신에 따르면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한 사람이 뇌를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주리주 보건 및 고령자 서비스국은 “7월 7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시민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자들에 따르면 희생자는 아이오와주 베드포드 근처의 한 레이크에서 수영을 한 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미세한 단세포 독립 아메바로 감염되면 치사율 97%를 보인다. 이 아메바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한다. 1962년 이후 미국에서 알려진 사례는 154건에 불과하다.

미주리주 보건국에 따르면 미주리주에서는 지난 1987년에 발생했으며,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감염 사실이 확인 되었다. 같은 지역에서 추가적인 의심환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한 보건 전문가는 “따뜻한 강이나 호수에서 수영을 한 후 •심한 두통 •열 •메스꺼움 •구토 •뻣뻣한 목 •발작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제공자에게 즉시 연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