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동물원에 있었던 세계 최고령 오랑우탄 사망
61세의 암컷 오랑우탄 ‘인지(Inji)’가 지난주 토요일 사망했다.
오레곤 동물원 관계자는 “그녀는 지난 몇 주 동안 건강이 악화되었다.”라고 밝히며 “먹거나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웠고 진통제도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아 결국 안락사를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인지는 지난 50여 년 이상 오레곤 동물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안락사를 결정하기까지 최선을 다해 보살폈으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라고 전했다.
인지는 오레곤 동물원에서 가장 오래 거주한 동물이자 세계 최고령 우랑우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녀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겨 돌보는 직원이나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녀는 일반적인 오랑우탄의 수명이 40여 년 인 것에 비해 약 20년을 더 살았다. 인지는 당시 합법적인 야생 동물 거래를 통해 1961년 1월 30일에 오레곤 동물원에 새 식구가 되었다. 인지의 생일은 불분명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1961년 당시 약 한 살 정도로 추정되었다.
오레곤 동물원 수석 영장류 사육사 아사바 무코비는 성명을 통해 “최근 오랑우탄은 서식지 손실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야생에는 15,000 마리의 수마트라 오랑우탄이 있으며, 보르네오에 55,000 마리 그리고 타파 누리 오랑우탄이 800 마리 미만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말 오레곤 동물원 내에는 지난 2008 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메트로 채권 패키지를 통한 자금 확보로 동물원 내의 영장류 숲 시설을 확장하게 되며 인지를 기리기 위한 시설물도 함께 설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