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휴렛팩커드의 1차 제안 거절에 인수 가격 높여

제록스는 3 월 2 일 휴렛팩커드의 주주들에게 새로 개정된 입찰 제안에서 주식당 추가로 2달러를 더
제안해서 총 360억 달러를 제안했다.

휴렛팩커드 이사회는 지난해 11 월 제록스의 인수 제안 가격을 거절했다. 제록스의 1차 제안 가격은
주식당 22달러를 제안했으나 휴렛팩커드 측은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후 제록스는 다시 23센트를 추가
제안해서 총 360억 달러를 제안했으나 현재까지 휴렛팩커드 측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휴렛팩커드는 작년 11월 제록스의 인수·합병(M&A) 제안 승인 안건과 관련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휴렛팩커드 이사회는 제록스에 보낸 서한에서 “합병 논의 이전에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6월 이후 제록스의 연간 매출액이 102억 달러에서 92억 달러로 감소한 점을 인용해
제록스의 미래 전망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렛팩커드는 제록스의 인수 제안이 주주에게 최대 이익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 제안을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 휴렛팩커드의 몸값은 290억 달러로 제록스의 3배가 넘는다.

제록스는 앞서 올 초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한 인수 총액 335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 코네티컷 노워크에 본사를 둔 제록스는 대형 프린터·복사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100억 달러의 대부분을 기업고객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휴렛팩커드의 연매출은 제록스의
5~6배 수준인 580억 달러(2018년 기준) 정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