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사망률 1위, “난소암” 정기검진이 중요
우리나라 난소암 환자들의 경우 70% 이상이 3기 이후에 발견
3~4기 진단을 받은 여성들의 5년 생존율 15~20%, 재발율 50~70%
이번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지난주에 게재한 부인암중에서 여성암 사망률 1위인 난소암에 대해서 휴람 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난소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지만 대부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된 뒤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5년 생존율이 45% 미만으로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부인암이다.
◎ 난소암 고위험군은 정기검진 필수 배란활동 긴 여성들은 안심 금물
난소암은 최근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암등록사업 조사 결과, 2004년 1,555명이었던 난소암 환자가 2014년에는 2,214명으로 10년 사이 약 42% 증가했다. 난소암은 조기선별검사가 시행되지 않고 있고,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인체의 복강은 상당히 넓어 난소에 종양이 있어도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난소암 환자 대부분이 배가 불러오고 통증을 느끼거나 구역질이 나는 증상으로 시작되어 체중이 급감하며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야 병원을 찾아 발병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식사 이후에도 복부팽만감, 식욕감퇴, 골반통, 빈뇨 등의 증세가 있어 소화기내과 진료에서 내시경검사 등 내과적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부인종양전문의 진료가 요망된다.
난소암 발병의 10%는 유전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은 정상 유전자를 가진 여성보다 난소암 발병 확률이 10배 이상 높아진다.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의 가족력이 있는 여성, 본인이나 직계 가족이 50세 미만에 발생한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 등의 병력이 있다면 BRCA유전자 검사가 권장된다.
대부분의 90% 난소암 발병은 비유전성으로 발생하게 된다. 난소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속되는 ‘배란’이 그 원인으로 생각된다. 배란은 난소에서 난자가 한 달에 한번 난소의 상피세포를 뚫고 터져 나오는 현상을 말하며, 난소 상피세포의 손상 및 복구과정에서 다양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는데 암억제유전자 돌연변이세포가 암세포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난소암은 보통 갱년기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난소암 환자의 증가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결혼은 했지만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들의 증가와 상당 부분 연관있다고 할 수 있다. 출산 경험이 없는 고령 여성, 첫 출산을 30세 이후 늦게 한 여성,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등이 난소암의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40세 이후에는 1년에 한번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질초음파검 사를 받고 난소종양이 있을 경우 난소암표지자(CA125, HE4)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를 권장한다.
적극적인 난소암 예방법은 ‘배란 억제’에 있다. 난소암 고위험군 여성은 경구피임약 복용을 통해 배란을 억제하거나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난소암표지자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유전성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다면 난소난관절제술을 고려할수 있다.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을 통해 유전성 난소암 발생위험을 96%까지 낮출 수 있으며, 출산을 끝낸 여성과 출산을 원치 않는 여성의 경우 35세 이후 40세 이전에 난소난관절제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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