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착효과가 다른 부위에 비하면 별로이지 않나요?” 걱정 끝!
정수리 모발 이식에 대한 궁금점 해결
이번휴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휴람네트워크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원장의 도움을 받아 모발이식중 정수리 모발이식의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Q: “정수리쪽 탈모가 시작되었는지 3년이 다되어 갑니다. 피부과에서 약을 먹으라고 해서 프로페시아를 먹은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약을 먹으니 진행은 더 안되는 것 같긴 한데 더 좋아지지도 않네요. 거울을 보면 하얗게 드러나 보이고 머리카락의 힘도 없어 스타일링도 안되요. 모발이식을 해야할 것 같은데 동반탈락도 많이 생기고 정수리쪽은 생착률이 낮다고 해서 이식을 할지 고민입니다.”
▶A: 남성형 유전형 탈모의 패턴 중 전형적인 M자 탈모의 모양은 없으면서 정수리쪽만 탈모가 진행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여성형탈모처럼 진행이 됩니다.
당연히 일차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DHT의 억제를 위해 프로페시아를 복용하셔야 됩니다. 그러나 약을 6개월, 1년이 넘게 복용을 했는데도 외양상 변화가 없다면 무한정 약물의 효능을 기다릴 수는 없고 모발이식을 고려해 볼만 합니다.
흔히 들은 것처럼 정수리라고 해서 다른 부분보다 생착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두피의 혈액순환은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식한 모발이 생착되는데에는 정수리라고 해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반탈락은 생길 수 있으나 모낭이 손상되지 않는 한 일시적 현상으로 다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수리 모발이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수리쪽의 모발이식을 생갈할 때 주의해야할 점
모발이식은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진행될 미래의 탈모까지 생각을 하고 가능하면 재료가 되는 뒷머리를 아껴두려고 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수술디자인을 할 때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 가능하면 어느 정도 탈모가 진행되어 진행이 안정화가 된 후에 수술을 한다.
- 헤어라인을 낮게, 일자형태로 만들지 않으며 학창시절 젊었을 때 모습보다는 앞으로 나이가 더 들었을 때의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을 예측하며 만든다.
- 관자놀이와 같이 탈모이미지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부분은 최소한으로 교정을 한다.
- 정수리 부분은 가능한 약으로 치료를 하며 수술을 하더라도 높은 밀도로 이식하지 않는다.
정수리쪽 탈모는 가마가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먼저 앞쪽으로 진행이 되고 심하면 뒤통수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원형의 형태로 그 면적이 점차 넓어집니다. 만일 현재 상태의 탈모부위에 밀도를 높여 이식을 해두었는데 탈모가 진행되어 탈모의 가장자리가 넓어진다면 이식부위와 새로운 탈모라인이 벌어지면서 밝게 보이는 두피가 띠모양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이식받은 부위만 마치 섬처럼 떠 있는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은 탈모의 모습보다 더 이상하고 어색한 모양으로 받아들여지게 되고 부자연스럽게 보이게 됩니다.
▶Q: “탈모가 넓어질 때마다 또 이식을 해서 채우면 되지 않을까요?”
▶A: 학창시절 배운 원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기억하세요?
원의 넓이 = πr2 =3.14x반지름2
즉 원형의 탈모부위는 제곱승으로 커집니다. 즉 조금만 진행되어도 탈모면적은 급격히 커진다는 것입니다. 채취할 수 있는 후두부의 모발이 한정이 되어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든 넓어지는 탈모를 따라가며 이식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정수리가 진행된다면 중간머리나 전두부쪽도 탈모가 더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미용적인 측면, 즉 이미지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헤어라인과 전두부의 모양이 정수리쪽 이미지보다는 더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느 한 쪽을 포기하고 한 쪽에 좀더 집중을 해야하는 선택의 상황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앞쪽을 선택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정수리쪽의 모발이식은 결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중에 생길 수 있는 탈모의 진행을 염두해 두고 디자인이 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모가 있는 분들은 가끔 수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수리 또한 정상적인 밀도와 모습을 갖추길 원하는데 너무 지나친 욕심은 나중 탈모가 더 진행되었을 때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탈모가 있으신 분들, 특히 정수리쪽 탈모가 있다면 이러한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 프로페시아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정수리를 제2의 헤어라인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뒤에서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올바른 상황 판단과 수술 디자인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회복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