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 원인과 예방대책은?
휴람 네트워크와 제휴한 ‘중앙대학교병원’ …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
요즘 알레르기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 알레르기와 같이 우리를 괴롭히는 환경성 질환에 대해 휴람 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환경성 질환은 우리 생활환경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해인자가 작용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발병 원인을 찾기 어려워 완치도 어렵고 치료 방법도 까다로워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이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환경 요소 가운데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먼지, 가스물질,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의 실내 공기 오염물질을 각종 환경성 질환의 주범으로 꼽았다.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생활 속에서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충분한 환기는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필수일 뿐 아니라 환경성 질환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 환경성 질환에 대처하는 법 :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진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둘 다 혈관의 동맥경화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지방간이 심한 사람은 대장에 용종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것도 복부 비만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둘은 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어느 한 질병이 있으면, 발병 과정이 비슷하여 여러 질병에 동시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은 한 묶음으로 발생하곤 한다. 이름하여 알레르기 3종 세트다. 알레르기 자체가 외부 자극, 즉 항원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므로 외부 노출이 많은 피부, 호흡기, 눈 등에 모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비염 등이 차례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고 한다. 대부분은 아토피 피부염이 이 행진의 선두에 선다. 알레르기 체질인 환자에서 피부가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그 다음에 호흡기 쪽으로 옮아간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소아 중 약 30%가 천식으로 이행한다고 한다. 같은 호흡기 질환인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은 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60~80%에 비염이 생기고, 거꾸로 비염 환자의 20~40%에 천식이 동반된다. 비염 환자 중 특히 코 막힘이 심한 사람은 대부분 기관지가 과민하고 그만큼 천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 또 결막염은 그 자체가 알레르기 비염 증상 중 하나다. 비염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결막염이 나타난다.
◎ 알레르기 비염, 체질개선 찾아야 : 알레르기 비염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중이염, 두통, 수면 장애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또한 비염이 심해지면 코 뒤 비인강이라는 곳에 염증이 생기고 콧물이 차 축농증이 잘 생긴다. 아울러 상당수는 코점막뿐 아니라 코와 귀를 연결해주는 통로(이관)까지 부어 귀 내부 환기가 잘 안 된다. 중이염이 올 수 있는 원인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서 자신이 특정 항원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알아내어 대처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질환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상당수 환자가 체질개선제를 찾는다. 과학적 근거가 없을뿐더러, 약을 끊고 지내다 병을 키운 환자들도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각자 유발 요인을 피하고, 꾸준한 약물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중앙대학교병원 정재우 교수에게 듣는 알레르기 Q&A
- ‘알레르기 질환은 치료해도 그때 뿐 또 재발한다’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수님의 조언을 들려주세요.
- 알레르기 질환은 재발하는 질환이 아니고, 한번 발병하면 평생 함께 하는 질환입니다. 다만 증상의 강약이 있을 뿐입니다. 이를 완치하기 위한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알레르기는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상황에 따른 대처법 등을 숙지해 꾸준히 관리 받아야 하는 질환입니다.
-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아이들의 호흡기 건강과 알레르기 질환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기초 체력을 잘 다져야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감기를 달고 살거나 지속적으로 코를 훌쩍거리는 경향이 있다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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