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칼 안대고 치료 하려면? [네트워크병원 양지병원]
디자이너로 일하는 이미경(35)씨는 10개월 전 만난 남자친구와 올 봄 결혼을 앞두고 ‘웨딩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 자궁근종으로 양성 종양이 발견되었다. 가뜩이나 늦은 결혼으로 여러 가지 신경이 쓰였던 상황이었지만, 병원에서 자궁에 칼을 대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녀는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해 자궁근종을 해결하는 ‘자궁동맥색전술’을 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서 2009년까지 자궁근종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 가임기 환자의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자궁근종은 임신을 해야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임신이 잘 안 될 수 있고, 출산 시 제왕절개가 불가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 조산, 산후출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산부인과 이성훈 과장은 “가임기 여성이 근종이 있으면 근종의 크기, 위치, 개수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술이나 근종절제술을 해야 했다. 그러나 자궁을 직접 들어내는 자궁적출술과 자궁을 손상시켜야 하는 근종절제술은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이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수술 없이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이 폭넓게 도입돼 가임기 여성의 고민이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동맥색전술이다.
자궁동맥색전술은 근종으로 가는 혈관에 가는 관을 삽입한 후, 모래알 크기 만한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혈관을 차단해서 근종이나 선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괴사된 근종은 서서히 크기가 줄어든다. 전신마취를 할 필요가 없으며, 약한 진정제를 투여한 상태에서 1시간 내 시술이 끝나 환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대부분 시술 1~2주 뒤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강성권 인터벤션 센터장은 “자궁동맥색전술은 다발성 근종까지도 한 번의 시술로 제거할 수 있는 데다가, 자궁을 직접 손상시킬 위험이 적어 가임기 여성이 자궁근종을 관리하는 데 적합하다”며 “현재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가장 효과적인 자궁근종 치료방법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인터벤션센터는 분당서울대병원 강성권 교수를 센터장으로 초빙했다. 가임기 여성을 비롯한 젊은 여성들의 자궁근종 해법 마련을 위해 다양한 기술과 임상역량을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궁근종 예방캠페인 등 자궁근종 예방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4월 18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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