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휘발유값 갤런당 4.77달러…1년 새 23% 올라

오레곤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77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약 63센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AA의 11월 3일 집계에서 오레곤 평균은 4.7746달러, 전국 평균은 4.1493달러였다.

오레곤은 전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높은 주에 속하며, AAA의 10월 27일 주간 집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비싼 주였다. 가격은 한 달 전 갤런당 5.0424달러보다 약 27센트 내려왔지만, 1년 전 3.875달러와 비교하면 약 90센트, 23% 상승했다.

2026년 초 평균 3.42달러와 비교하면 현재 가격은 약 1.35달러, 40%가량 높다. 올해 들어 가격은 5월 20일 5.353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레곤의 높은 휘발유값에는 서부 해안의 공급 구조가 영향을 준다. 오레곤에는 정유시설이 없어 주에서 쓰는 정제 연료를 외부에서 들여오며, 오레곤주 에너지부에 따르면 필요한 정제 석유제품의 90% 이상은 워싱턴주 정유시설에서 공급된다.

파이프라인과 바지선을 이용한 운송에 의존하고, 서부 해안은 연료 수요가 지역 생산량에 근접해 공급 여유가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정유시설 가동 차질이나 재고 감소가 생기면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최근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국제 원유값 상승도 꼽힌다. AAA는 이란을 둘러싼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원유 공급 우려를 키워 국제 유가에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값이 오르면 휘발유 생산 원가도 높아진다.

가을에는 일반적으로 여름용 연료에서 생산비가 낮은 겨울용 연료로 바뀌고 수요도 줄어 가격 하락 요인이 생기지만, 올해는 높은 원유값이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금과 환경 규정에 따른 비용도 가격에 반영된다. 오레곤의 주 연료세는 2026년 기준 갤런당 40센트이며, 연방 휘발유세 18.4센트와 일부 지역의 연료세가 추가된다. 오레곤주 에너지부는 청정연료 등 환경 프로그램을 준수하는 데 드는 비용도 연료의 생산·저장·유통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유소 가격은 세금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원유값, 정제 비용, 운송·유통 비용 등이 함께 반영된다.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휘발유 가격의 오름폭이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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