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홍역 환자 45명…2024년 기록 이미 넘어
멀트노마카운티 중심으로 확산…낮아진 백신 접종률에 보건당국 긴장

오레곤에서 올해 확인된 홍역 환자가 45명으로 늘어나며 2024년 연간 기록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낮아진 예방접종률과 함께 여러 지역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레곤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6년 들어 보고된 홍역 환자는 모두 45명이다. 이는 2024년 기록한 27명보다 18명 많은 것으로, 최근 오레곤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멀트노마카운티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하수 감시 과정에서 워싱턴·포크·매리언·클래머스카운티 등에서도 홍역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은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감염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홍역 확산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낮아진 예방접종률이 지목된다. 오레곤의 유치원생 가운데 비의료적 사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은 비율은 2021~2022학년도 약 7%에서 최근 약 11%로 상승했다.
홍역은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공기 중에 최대 2시간 동안 남을 수 있으며,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노출되면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기에는 고열과 기침, 콧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얼굴에서 시작된 붉은 발진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회복되지만 영유아와 임신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이나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인 MMR 접종 기록을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MMR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홍역 예방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홍역이 의심될 경우 곧바로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하기보다 의료기관에 먼저 전화해 증상과 노출 가능성을 설명해야 한다. 사전 연락 없이 의료기관을 찾으면 대기실에 있는 다른 환자와 의료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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