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산불 피해 역대 최악…올해 200만 에이커 넘게 불탔다

오레곤주가 올해 사상 최악 수준의 산불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올해 산불로 불탄 면적이 이미 200만 에이커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오레곤 지역 언론과 산불 당국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올해 오레곤주에서 산불로 소실된 면적은 200만 에이커를 넘어섰다. KGW는 지난 3일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이 204만9,677에이커에 달해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산불이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레곤 공영방송 OPB는 지난달 29일 당시에도 이미 약 180만 에이커가 불타 종전 기록에 근접했으며, 산불 위험이 높은 8월과 9월을 앞두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부와 동부 오레곤에서는 대형 산불이 잇따랐다. 대표적으로 낙뢰로 시작된 로우 크리크 복합 산불(Rowe Creek Complex)은 지난달 29일 기준 30만592에이커를 태웠다. 이 산불은 휠러·와스코·크룩 카운티 일대에서 발생한 여러 산불이 합쳐지면서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최근에는 마운트 후드 일대의 그래스호퍼 산불(Grasshopper Fire)도 빠르게 확산했다. 오레곤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낙뢰로 시작된 이 산불은 3만 에이커 이상을 태웠으며, 역사적인 플래그 포인트 전망대(Flag Point Lookout)도 화재로 소실됐다.
대규모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는 오레곤 곳곳의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틀랜드를 비롯한 주내 여러 지역에는 산불 연기가 유입되면서 대기질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8월 초 현재 오레곤에서 200만 에이커 이상이 산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제는 산불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레곤에서는 통상 늦여름까지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올해 최종 피해 규모는 현재 기록보다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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