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업, 오레곤 남부에 북미 최대 니켈 광산 추진

캐나다 광산 개발업체인 ‘홈랜드 니켈(Homeland Nickel)’이 오레곤 남부에 북미 최대 규모의 니켈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와 방위산업에 사용되는 니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환경 파괴 우려가 맞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커리 카운티 로그 리버-시스키유 국유림 일대에서 모두 9개의 광산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레드 플랫 광구에는 3억 파운드 이상의 니켈이, 인근 ‘클레오파트라’ 광구에는 7억 파운드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티브 발치 홈랜드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클레오파트라 광구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큰 니켈 광상 가운데 하나”라며 “오레곤은 미국 최대의 니켈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은 과거 주로 스테인리스강 생산에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방산 산업의 핵심 광물로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까지 전 세계 니켈 수요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60개의 신규 니켈 광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니켈 광산은 미시간주에 있으며, 2030년 폐쇄될 예정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지난 2022년 니켈을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로 지정했다.

홈랜드 니켈은 광산이 본격 가동되면 채굴부터 선광, 정제 시설까지 포함해 최대 1,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수십 년 동안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오레곤 남부의 니켈 가치를 현재 시세 기준 약 60억 달러로 추산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개발 예정지가 멸종위기 식물과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클래머스-시스키유 와일드랜즈 센터(Klamath-Siskiyou Wildlands Center)의 마이클 닷슨 사무총장은 “사실상 노천채굴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근 하천과 지하수 오염은 물론 송어와 연어 서식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17년 약 10만 에이커의 연방 토지에 대해 새로운 광산 채굴권 허가를 20년간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다만 그 이전에 확보한 기존 채굴권은 산림청 허가를 받으면 개발이 가능하다.

홈랜드 니켈은 채굴 전 토종 식물의 종자를 채취해 보존한 뒤 채굴이 끝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니켈 추출 후 남는 부산물도 독성이 없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핵심 광물 개발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연방기관에 지시하면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발치 CEO는 “예전에는 허가 신청 후 산림청의 답변을 받는 데 1년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거의 매주 진행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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