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등록 감소에 재정난… 오레곤대학교, 6,500만 달러 예산 삭감·기숙사 폐쇄

오레곤대학교(Unversity Of Oregon)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신입생 등록 여파로 대규모 예산 감축에 나섰다. 대학은 향후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 6,5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고 일부 기숙사를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긴축 조치를 시행한다.

칼 숄츠 총장은 최근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새로운 재정 전망에 따르면 앞으로 지속적인 연간 재정 적자를 피하기 위해 약 6,500만 달러의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가장 큰 원인으로 타주 출신 신입생 등록 감소를 꼽았다. 미국 공립대학들은 타주 학생들에게 더 높은 등록금을 부과하는 만큼, 타주 학생 감소는 등록금 수입 감소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대학은 신규 채용과 직원 임금 인상을 당분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학생 모집 감소 외에도 운영비 상승과 연구 보조금 감소가 재정 악화를 심화시킨 요인으로 제시됐다.

예산 절감을 위해 대학은 오는 2026~2027학년도 동안 반하트 기숙사)와 반하트 다이닝홀의 운영을 중단하고, 라일리 홀(Riley Hall)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학생 수용이 필요한 경우 라일리 홀은 임시 추가 수용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기존 기숙사를 폐쇄하는 동시에 신규 기숙사 건설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오레곤대학교는 현재 2개의 새로운 기숙사를 건설 중이며, 최근 5년 동안에도 이미 3개의 신규 기숙사를 개관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미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모집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많은 대학들이 학생 유치를 위해 시설 확충에 적극 투자해 왔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등록률이 감소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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