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시, 1억7천만 달러 적자 메우기 위해 ‘치안 예산 대폭 삭감’ 추진

포틀랜드시가 대규모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 등 공공안전 예산을 포함한 대폭적인 예산 삭감안을 공식 제시했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이 공개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 따르면, 약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찰국과 소방국을 포함한 전방위 감축이 추진된다.

이번 안에서는 공공안전 분야에서만 총 2천만 달러 이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포틀랜드 소방국은 약 660만 달러, 포틀랜드 경찰국은 약 1,700만 달러가 각각 삭감 대상에 포함됐다.

윌슨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동료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영향을 줄이려 했지만 여전히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며 “시 정부가 수년간 직면한 가장 힘든 선택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예산안에는 소방 인력과 운영 축소도 담겼다. 소방차 1대를 운영에서 제외하면서 현장 근무 소방관 4명이 줄어들고, 24시간 운영되던 의료 대응팀 3개는 ‘피크 시간대’ 중심으로 축소된다. 행정직 2개 자리도 감축된다.

경찰국은 인력 감축은 없지만 초과근무, 장비 및 외부 서비스, 기술, 차량 운영, 행정 인력 등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이 추진된다.

이에 대해 밥 데이 경찰국장은 “이 정도 규모의 삭감은 인력 운영과 서비스 제공 능력에 실질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방노조 역시 “무모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일부 시의원들은 예산안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올리비아 클라크 시의원은 “필요한 감축을 반영한 균형 잡힌 예산”이라고 평가했고, 댄 라이언 시의원도 “치안과 도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 접근”이라고 밝혔다. 포틀랜드 시의회는 오는 6월까지 예산안을 검토·수정한 뒤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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