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패턴이 바꾸는 오레곤주 해안…엘니뇨 때 침식, 라니냐 때 모래 증가

엘니뇨와 라니냐 등 기후 패턴이 오레곤주 해안의 해변 지형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최근 소개한 연구에 따르면 1984년부터 2024년까지 강한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이 오레곤 해안의 모래 이동과 해변 침식,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약 750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1만 개 이상의 해안 측정 지점을 분석해 해변 모래의 변화 양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강한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전체 조사 구간의 약 75.1%에서 모래가 감소하며 해변 침식이 나타났으며, 반대로 라니냐가 발생한 해에는 해변이 확장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엘니뇨는 태평양 수온 상승과 관련된 기후 현상으로 겨울철 높은 해수면과 강한 파도를 동반해 해안 침식을 촉진할 수 있다. 반면 라니냐는 상대적으로 서늘하고 습한 기후 조건을 가져오며 해변 모래가 쌓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 연구는 오레곤주립대 토목공학 박사 출신 연구자 모센 타헤르카니가 주도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 해양학자 션 비토섹 박사 등 여러 연구자가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올해 1월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또 장기적인 해양 기후 패턴인 태평양 10년 진동(PDO) 역시 오레곤 해안선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오레곤 해안 지역 주민과 정책 결정자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해안 침식과 홍수 위험을 이해하고 대비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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