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정치 2026년 격변 예고…주지사 선거·예산 위기·중간선거 ‘삼중 변수’

2026년 오레곤 정치는 한층 더 격렬한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2025년 포틀랜드 시정 개편과 연방 정치 변화로 혼란을 겪은 가운데, 새해에는 주지사 선거, 교통 재원 논란, 대규모 예산 부족, 중간선거가 동시에 맞물리며 정치 지형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주지사 선거다. 현직 주지사인 티나 코텍은 재선에 도전한다. 코텍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국면에서 “연방 정부에 맞설 수 있는 지도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높은 주거비와 교육·고용 지표 악화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2022년 선거에서 근소한 차로 패배했던 크리스틴 드라잔이 재도전에 나섰고, 복수의 공화당 후보가 경선 참여를 검토 중이다.

교통 예산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 의회가 어렵게 통과시킨 도로·교통 재원 법안은 공화당 주도의 주민투표 회부 움직임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오레곤 교통국을 포함한 주·지방 교통기관은 대규모 감원 가능성에 직면해 있으며, 주정부는 2월 단기 회기에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틀랜드 시 정부 개편의 성과 역시 시험대에 오른다. 2025년 대대적인 행정 개편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시의회 운영 효율성과 정책 집행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예산 집행 점검과 위원회 구조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 시장 키스 윌슨의 노숙자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새로 선출된 시의원 중 절반은 올해 11월 재선거를 앞두고 있다.

주 예산 위기도 중대 변수다. 연방 감세·지출 법안의 여파로 오레곤 주 일반기금 수입이 약 8억9천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 의회는 증세와 대규모 지출 삭감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이미 각 주정부 기관에는 최대 5% 예산 삭감안 제출이 요구된 상태다.

11월 중간선거 역시 정국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다. 연방 차원에서는 상원의원 제프 머클리와 하원의원 전원이 재선 대상이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의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 의회에서는 민주당이 슈퍼메이저리티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나이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의 대규모 정치 후원을 발판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2026년은 오레곤 정치의 분수령이 될 해”라며 “주지사 선거 결과와 예산 처리, 중간선거 판도가 향후 수년간 주 정책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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