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눈폭탄, 도시는 겨울비…오레곤 ‘극과 극’ 겨울 날씨

오레곤주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며 스키 리조트와 산악 교통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포틀랜드를 비롯한 저지대 도심 지역은 비교적 온화한 기온과 함께 비가 내리는 대조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최근 유입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눈이 내리는 고도가 빠르게 낮아지면서 캐스케이드 산맥 일대에 대량의 적설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마운트 후드 지역의 적설 상황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눈 적설량 이후 갑작스러운 폭설로 전환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기상 기록상 마운트 후드의 눈 상태가 이처럼 불안정했던 마지막 시점은 1977년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상 여건으로 인해 올겨울 스키 시즌 개장은 전반적으로 지연됐다. 지난 주말에는 마운트 후드 메도우즈가 강우로 눈 바닥이 녹으면서 모든 스키 리프트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기온 하강과 함께 새 눈이 내리면서 현재는 일부 하부 리프트를 중심으로 제한적 운영이 재개된 상태다.

중부 오레곤에 위치한 마운트 배첼러 지역은 이번 폭설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마운트 배첼러에는 수피트에 달하는 신설이 쌓이면서 모든 리프트가 정상 가동 중이며,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설질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번주 눈이 내리는 고도가 약 2,500피트 수준에서 유지되며, 산악 지역에는 최대 2피트 이상 추가 적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적설은 향후 추가 스키 슬로프와 리프트 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 국립기상청은 오레곤 산악 지대를 대상으로 겨울폭풍 감시령을 발령하고, 상황에 따라 겨울폭풍 주의보 또는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산악 도로와 고갯길에서 결빙과 시야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체인 준비와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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