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상용 전기차 도입 지원 리베이트 프로그램 시작

중·대형 전기 트럭 구매·리스 시 최대 12만 달러 지원

오레곤주가 기업과 비영리단체의 상용 전기차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켰다. 주 환경품질국(DEQ)은 최근 ‘오레곤 제로배출 상용차 리베이트 프로그램(Zero-Emissions Rebates for Oregon Fleets Program)’을 시작하고, 중·대형 전기 차량 구매 또는 리스를 계획 중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상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마련된 리베이트 제도로, 유틸리티 밴, 배송용 트럭, 스쿨버스, 대형 트랙터 트레일러 등 다양한 중·대형 차량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환경품질국(DEQ)에 따르면 오레곤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5%가 교통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대형 차량이 도로 교통 배출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주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줄이고, 상용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리베이트 규모는 차량의 중량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가장 무거운 등급의 전기 트럭을 구매하는 경우 차량 한 대당 최대 12만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 기관은 연간 최대 5대의 차량에 대해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DEQ는 중·대형 전기차의 높은 초기 비용이 기업들의 전환을 가로막아 왔다고 설명했다. 소형 상용 전기 밴의 경우 가격이 약 4만 달러부터 시작하며, 대형 트럭은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리베이트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정부와 연방정부 재원을 합쳐 총 1,700만 달러 규모로 운영된다. 신청 대상은 오레곤주에 소재하며 실제로 주 내에서 운영 중인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기관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먼저 DEQ 온라인 포털을 통해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하며, 승인 이후에 지정된 딜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해야 리베이트를 신청할 수 있다.

DEQ에 따르면 프로그램 시작 이후 이미 여러 기관이 승인을 받았으며, 일부는 복수 차량에 대해 신청한 상태다. 리베이트 프로그램은 배정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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