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트노마 카운티, 연방 이민 단속 대응 위해 ‘비상사태’ 선언

멀트노마 카운티가 연방 이민 단속으로 인한 지역사회 혼란과 불안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제시카 베가 페더슨 멀트노마 카운티 의장은 12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집행 활동이 카운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이민자 및 난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베가 페더슨 의장은 성명을 통해 “멀트노마 카운티는 이민자와 난민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번 비상사태 선언은 가족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잔인한 조치들에 보다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카운티 측은 ICE의 단속 활동이 지역사회 내 차별을 조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광범위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와 공공장소, 가정 전반에서 이민자 커뮤니티가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멀트노마 카운티는 주의 ‘피난처(Sanctuary) 법률’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행정·구매 절차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커뮤니티 지원 자원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주정부에 추가적인 긴급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확보하게 된다.

베가 페더슨 의장은 “다양성은 멀트노마 카운티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곳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을 존엄과 존중으로 대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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