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던전니스 게잡이 상업 조업, 중순으로 연기…워싱턴주 해역 기준 미달

오레곤주 해양야생동물관리국(ODFW)은 올해 던전니스(Dungeness) 게 상업 조업 시즌 개장이 오는 12월 16일 이후로 연기됐다고 21일 밝혔다. 일부 해역의 게가 최소 크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다.

이번 조업 연기는 주 전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레곤 해역의 게들은 육질(meat fill)과 바이오톡신 기준을 모두 충족했지만, 인접한 워싱턴주 롱비치(Long Beach) 해역은 아직 육질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ODFW는 “대부분의 던전니스 게 자문위원회 구성원이 이번 연기를 지지했다”며 “전통적인 조업 패턴을 최소한으로 방해하고, 시장 상황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던전니스 게 시즌은 통상 해마다 12월 1일 개장을 목표로 하지만, 세 주(워싱턴·오레곤·캘리포니아)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연안 테스트 결과에 따라 개장이 늦춰지기도 한다. 세 주는 같은 해역을 공유하는 만큼, 가격 폭락을 막고 조업 경쟁을 최소화하며, 어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한 동시에 조업을 시작하는 ‘질서 있는 공동 개장(orderly opening)’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즉, 어느 한 주만 먼저 개장하면 조업 선박이 특정 지역으로 몰리는 과부하 현상이 생기고, 어획량의 불균형과 가격 불안정이 생기기 때문에 3개 주가 조업 조건을 조율하며 개장 시점을 최대한 맞추는 것이다.

워싱턴주는 추가 조사를 통해 육질 기준인 23% 충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며, 기준을 충족할 경우 12월 16일 세 주가 함께 개장하게 된다. 기준에 미달할 경우 오레곤은 케이프 팔콘(Cape Falcon) 남쪽 구역만 우선 개장하는 ‘부분 개장’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시즌이 개장되면 고래 보호를 위한 ‘선박 주의(advisory)’가 발령된다. 조업 선박은 먹이 활동 중인 고래가 있는 해역에 장비를 설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ODFW는 최근 과거 시즌의 게잡이 장비에 얽혀 부상한 어린 혹등고래가 구조 끝에 안락사된 사건도 있었다고 전하며, 안전한 조업과 해양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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