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보건국, 일부 의료기관에 비용 개선 계획 제출 요구…2023년 의료비 증가 분석 발표

오레곤주 보건국(OHA)은 최근 발표한 2023년 의료비 증가율 분석 보고서에서, 일부 의료기관이 비용 증가 기준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OHA가 시행 중인 ‘지속 가능한 의료비용 성장 목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표되었으며, 의료비 인상 억제와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인트 찰스 헬스 시스템은 상업보험 대상 환자 의료비를 전년 대비 26.3% 증가시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모다헬스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15.4%, 코발리스 클리닉은 8.7%, 퍼시픽소스의 상업 보험 플랜은 7.3%, UHC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6.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기관은 팬데믹 기간 중 인건비 상승, 의료 장비 및 약품 비용 증가, 환자 수 증가 등의 사유를 제시해 비용 증가를 합리화했다. 그러나 OHA는 일부 기관이 이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해 의료비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찰스 헬스 시스템, 코발리스 클리닉, 퍼시픽소스는 비용 개선 계획 제출 대상이며, 관련 계획은 2026년 1월 말까지 제출해야 한다.
OHA 관계자는 “의료비 상승을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결국 환자와 보험 가입자가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비용 효율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의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인건비 상승을 지목했다. 특히 2023년 프런트라인 의료 종사자의 평균 보상은 3.3% 증가한 반면, 비프런트라인 종사자는 13% 상승해 보상 격차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장기적으로 의료 인력 배분과 운영비 부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레곤주는 지난 2021년부터 1인당 의료비 연평균 증가율 목표를 3.4%로 설정해왔다. OHA는 2026~2030년 적용될 새로운 목표 수치를 설정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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