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상수원 ‘크립토스포리디움’ 연속 검출… “추가 조치 필요 없지만 면역저하자는 주의”

포틀랜드의 주요 식수원인 불런(Bull Run) 유역에서 기생충성 병원체인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이 다시 검출됐다. 포틀랜드 수도국(Portland Water Bureau)은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정기 모니터링에서 총 3일간 낮은 수준의 오오시스트(oocyst)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도국에 따르면 50리터씩 채취한 일일 샘플에서 11월 9일과 10일 각각 1개, 11월 11일에는 3개의 크립토스포리디움 오오시스트가 발견됐다.
불런 유역은 포틀랜드 지역의 주요 상수원으로, 현재 수도국은 크립토스포리디움에 대한 여과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 보건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2027년 9월 30일까지 정식 여과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수질 보호 조치와 감시 강화 등 임시 대응이 계속된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검출 수준이 매우 낮아 일반 시민이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주민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크립토스포리디움에 노출될 경우 설사, 구토, 발열, 복통 등을 유발하는 크립토스포리디움증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대체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에이즈 환자, 유전적 면역 질환자, 항암 치료나 장기 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은 면역저하자에게 의료진과 상담해 식수 안전을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불런 유역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지역은 포틀랜드 수도국을 비롯해 벌링턴, 그레셤, 샌디, 터얼러틴, 그린밸리, GNR, 하이드어웨이 힐스, 레이크 그로브, 로나, 러스티드, 팔라타인 힐, 플레전트 홈, 록우드, 스카이뷰 에이커스, 터얼러틴 밸리, 투 리버스, 밸리 뷰, 웨스트 슬로프 워터 디스트릭트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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