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기후기금 일부를 경찰 인력 확충에 전용하는 주민발의안 제출

포틀랜드 경찰국(PPB)의 인력 부족과 늦은 현장 대응 시간을 문제로 지적하는 주민들이 기후 관련 예산을 경찰 채용에 사용하도록 하는 주민발의안을 제출했다.
발의안 지지자들은 새로운 세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포틀랜드 청정에너지 혜택 기금(PCEF)에서 일부 예산을 전용하자는 입장이다. PCEF는 대형 소매 기업에 부과되는 기업 소매세를 기반으로 매년 약 2억 달러를 조성한다. 이번 발의안은 이 가운데 25%를 경찰 인력 확충에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지 측은 포틀랜드 경찰국이 현재 약 810명의 경찰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상위 50개 도시 중 48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경찰 인력 규모는 1992년 이후 증가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도시 인구는 30%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포틀랜드의 고우선 순위 신고에 대한 평균 대응 시간은 약 24분으로, 이는 미국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포틀랜드의 9-1-1 대기 시간 문제는 2024년에도 지역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진 바 있다.
이번 발의안은 포틀랜드 경찰협회(PPA)와 최근 다운타운 빅 핑크(Big Pink) 건물을 매입한 사업가 제프 스위카드가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 지도부는 즉각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엘라나 퍼틀-기니 시의회 의장 대변인은 “PCEF는 포틀랜드가 가진 가장 큰 전략적 자산이며, 지속 가능성 강화, 일자리 창출, 빈곤 감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승인한 기금을 목적 외로 전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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