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발크 걸치 다리, 오레곤의 새로운 국립 사적지로 등재

포틀랜드 노스웨스트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 유산인 발크 걸치 다리(Balch Gulch Bridge)가 미국 국립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공식 등재됐다.
오레곤주 공원·문화재국은 이 다리가 지난 6월 오레곤주 역사보존자문위원회(SACHP)의 추천을 거쳐 9월 미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오레곤의 사회 인프라와 지역 발전, 그리고 공학적 혁신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1905년에 완공된 발크 걸치 다리는 깊은 협곡을 가로질러 윌래밋하이츠(Willamette Heights) 지역과 시내를 연결하며 지역 주택 개발을 촉진했다. 같은 해 열린 루이스 앤드 클라크 박람회(1905 Lewis and Clark Centennial Exposition)와 맞물려 포틀랜드 발전의 전환점이 되었으며, 당시 포틀랜드시는 이 다리를 포함한 전차 노선을 관광 명소로 홍보하며 도시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발크 걸치 다리는 20세기 초반에 사용된 핀 연결(pin-connected) 방식의 철제 트러스 구조를 유지한 희귀한 교량으로, 현재 오레곤주에 남아 있는 같은 방식의 다리는 단 13개뿐이다. 그중에서도 도로 아래에 트러스가 위치한 ‘덱 트러스(deck truss)’ 형식은 이 다리가 유일하다. 이러한 구조는 당시 교량 설계와 시공 기술의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 사적지에 등재된 건축물과 유적은 국가적·지역적 중요성을 인정받으며, 세제 혜택과 보존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와 최근 등록 목록은 오레곤 문화유산국 웹사이트(oregonheritag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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