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언 카운티 하수에서 홍역 바이러스 검출…오레곤 보건국, 의료기관에 주의 경보 발령

오레곤 보건국(Oregon Health Authority, OHA)은 메리언 카운티의 하수 샘플에서 홍역(Measles)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의료기관에 감염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출은 정기 하수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지역 내 최소 1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OHA 전염병·면역의료국 의료이사 하워드 치우 박사는 “하수 감시는 레이더의 신호와 같다”며 “소량의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통과했을 수도 있고, 혹은 더 심각한 확산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경보는 지역 의료진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주민들이 백신 접종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 샘플은 10월 6일 메리언 카운티의 한 하수처리장에서 채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국은 현재까지 지역사회 내 지속적 확산의 증거는 없으며, 단순히 해당 지역을 지나간 감염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의료진에게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에 대한 신속한 보고와 예방조치 강화를 당부했다. 환자가 내원 전 전화로 증상을 알리도록 지도해, 진료시설 내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들에게는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감염자의 약 10%가 입원 치료가 필요하며, 드물게는 뇌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1957년 이전 출생자는 대체로 면역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만, 백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의료기관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홍역의 주요 증상은 기침, 콧물, 결막염(충혈), 고열에 이어 몸 전체로 번지는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합병증으로는 중이염, 폐렴, 설사 등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 뇌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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