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메트, 다음 달부터 버스 운행 축소… 2026년에는 ‘대폭 감축’ 예고

오레곤주 포틀랜드 대도시권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트라이메트(TriMet)가 예산 적자를 이유로 다음 달부터 버스 및 MAX(경전철) 노선 감축에 나선다.
기관 측은 이번 조치가 “단계적 서비스 조정의 시작”이라며, 2026년에는 훨씬 더 큰 폭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트라이메트에 따르면 1단계 서비스 축소는 오는 11월부터 시행된다. 일부 버스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의 운행 횟수가 줄어들고, 8개 노선에서는 하루 전반에 걸쳐 운행 간격이 늘어난다. 또한 탑승률이 낮은 일부 노선은 2026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폐지 또는 조정될 예정이다.
특히 MAX 노선 중 그린라인(Green Line)의 운행 구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포틀랜드 도심에서 클라카마스 타운 센터까지만 운행하고, 그 이후 구간은 다른 노선이나 버스로 환승해야 할 전망이다.
트라이메트는 이번 조치로 인해 버스 서비스는 약 8%, MAX 서비스는 최대 18%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트라이메트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서비스 축소로, 약 3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가 그 배경으로 지적된다.
기관 측은 “주정부의 교통 관련 지원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게 됐다”며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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