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시장, 트럼프 행정부의 ‘극우주의 세력 감싸기’ 주장 정면 반박

포틀랜드 시장 키스 윌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과 시 지도부가 극우주의 세력을 ‘감싸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사실과 전혀 다르며, 포틀랜드는 회복과 재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엠은 포틀랜드 시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 주변에서 이어지고 있는 폭력 사태와 기물 파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 지도부가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윌슨 시장은 “포틀랜드는 연방 정부가 묘사하는 ‘불타는 도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과장된 발언에 대응하기보다는 지역사회가 함께 도시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극우주의는 특정한 조직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사상적 경향일 뿐”이라며 “중앙 조직도 없는 허구의 개념을 감싸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포틀랜드 경찰조합의 애런 슈마츠 중사는 “극우주의는 단순한 사상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이라며 “일부 인사들이 공통된 상징과 장비를 사용하고, 직접적인 행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포틀랜드에서는 연방 정부와 시 정부 간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우주의를 둘러싼 해석과 대응 방식을 두고 지역사회 내 논쟁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