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하니 분지 지하수 위기, 농민·원주민·지역사회 주정부 규제안에 반발

오레곤 동부 하니 카운티의 하니 분지(Harney Basin)에서 수십 년간 이어진 지하수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가 강력한 사용 규제를 추진하자 지역 농민, 원주민 부족, 지방 정부가 공동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농업 기반 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며 완화된 대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니 분지는 반건조 고지대 사막 지역으로, 지난 30여 년 동안 대규모 농업 관개로 지하수 취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지역 지하수 사용의 약 97%가 농업용이며, 1991년부터 2018년까지 관개용 취수량은 세 배로 늘었다.
일부 지역은 지하수위가 100피트(약 30미터) 이상 하락했고 매년 최대 8피트씩 낮아지고 있어 이미 70여 개 주택·가축용 우물이 고갈됐다.
오레곤주 수자원국(OWRD)은 하니 분지를 ‘지하수 비상관리 지역’으로 지정하고 2028년부터 2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용을 감축하는 규제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하니 카운티 출신 농민이자 주 하원의원인 공화당 마크 오웬스(Rep. Mark Owens)를 중심으로 한 연합은 “지역 경제를 위협한다”며 반대 청원을 제출하고 자율적 절감 방식을 제안했다.
이 청원에는 번스, 하인스 시정부와 번스 파이유트 부족 등이 참여했지만, 환경단체 워터워치 오레곤(WaterWatch of Oregon)은 “지하수 펌핑을 장기간 허용해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수자원국은 10월 7일까지 의견을 받고 12월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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