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배우는 오레곤주 첫 야외 유치원 피닉스 개원

오레곤주 서남부 잭슨카운티(Jackson County)에 위치한 소도시 피닉스(Phoenix)에 주 차원의 인가를 받은 첫 야외 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블랙베리 아카데미(Blackberry Academy)는 오레곤주가 새롭게 시행한 ‘자연 기반 아동 보육 프로그램’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블랙베리 아카데미의 설립자이자 프로그램 디렉터인 예시 조이 베르베나는 피닉스 시 블루 헤런 파크(Blue Heron Park)의 숲과 개울이 있는 공간을 교실로 활용한다. 그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린 시절의 본래 모습”이라며 “벽이 없으니 부딪힐 것도 없다. 야외에서는 큰 소리로 외치고, 뛰고, 나무를 오르며 마음껏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베나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에서의 자유로운 놀이가 아이들의 신체·정서·정신적 발달에 치유 효과를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밖에서 보내는 시간은 신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우리에게 큰 치유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라이선스 제도 도입으로 블랙베리 아카데미는 기존보다 규제가 완화되고, 주 정부 보조금 및 고용 관련 보육 지원금(Employment Related Day Care program) 등을 통해 더 많은 가정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블랙베리 아카데미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 2일 또는 4일 운영되며 정원은 14명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비버, 수달, 독수리 등 도심 속 야생동물을 관찰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재 2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하다.

베르베나는 이전에도 동일한 공원에서 데이캠프와 보호자 참여형 유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피닉스 시와의 비공식 협약을 통해 이번 정식 유치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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