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 구리선 절도 급증…기업·경찰 합동 대응 강화

오레곤에서 올해 들어 구리선 절도가 급증하면서 기업과 경찰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오레곤에서 발생한 구리선 절도 사건은 140건을 넘어, 지난해 전체 사건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주요 피해 대상은 통신업체 루멘 테크놀로지스(Lumen Technologies, 구 센트리링크)다. 도난범들은 공공시설의 케이블을 절단해 고가의 구리를 추출한 뒤 현지 고철상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구리는 약 1파운드당 4달러에 거래되며, 일부 범죄자는 한 번에 300파운드 상당을 절취해 한 건에 최대 1,200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철상에서는 출처 확인이 어렵고, 가짜 신분증이나 대리인을 통한 이상 거래도 적발되고 있다.

구리선 절도는 단순 재산 피해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케이블 절단으로 수십에서 수만 명이 통신·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며, 긴급 상황 시 911 신고까지 차단될 수 있어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된다.

오레곤 포틀랜드에서는 최근 경찰과 루멘 테크놀로지스의 협력으로, 한 달 사이 구리선을 절도한 30대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되며 여러 건의 절도 혐의가 적용됐다. 루멘 테크놀로지스는 구리 대신 덜 가치 있는 소재로 케이블을 교체하고 GPS 추적장치를 부착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하면 시민들이 적극 신고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인 예방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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