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 부부, 오레곤대 암 연구소에 20억 달러 기부…역대 최대 규모

나이키(Nike)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CEO인 필 나이트와 그의 아내 페니 나이트가 오레곤 건강과학대학(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산하 나이트 암 연구소(Knight Cancer Institute)에 20억 달러를 기부했다.
필 나이트는 포틀랜드 출신으로, 오레곤 대학교 육상 선수이자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1964년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 리본 스포츠’를 설립했다. 그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만들어내며 혁신적 경영과 과감한 마케팅 전략으로 기업을 성장시켰고, 2024년 기준 재산은 약 392억 달러에 달한다.
아내 페니 나이트 역시 다양한 비영리 및 자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두 사람은 미국 내 최고 기부자 중 한 명으로 지역 사회와 교육, 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교육기관에 대한 단일 기부금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현장 연구자들과 암 환자 지원 단체들은 이번 기부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아동암협회(Children’s Cancer Association) 인사담당 선임 디렉터 켈시 리처즈는 “기부 소식에 모든 사람이 설레고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이 첫 유치원 등교나 생일 파티 같은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모습을 본다. 이번 기부는 연구와 지원을 통해 그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놀라운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