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연구원 줄줄이 해고… 프로비던스에 쏟아지는 비판

오레곤주의 대표적인 의료 네트워크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이 이번 주 128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134명을 감원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이번 해고는 임상 및 비임상 직군 전반에 걸쳐 이뤄지며, 노조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급성기 치료시설에서 일하는 간병인과 연구원도 포함된다. 병원 측은 환자 서비스 제공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환자 수요가 많은 부서와 전문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비던스 오레곤의 CEO 제니퍼 버로우즈는 성명에서 “의료 시스템 내 재정 및 인력 문제로 인한 구조조정이 이번 감원의 주요 원인”이라며, 최근 의회를 통과한 ‘One Big Beautiful Bill Act’ 법안과 오레곤 내 규제 장벽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버로우즈 CEO는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되찾을 때까지 이 어려운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으며, 올해 후반에도 추가적인 감원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레곤 간호사 협회(Oregon Nurses Association)는 성명을 통해 “프로비던스의 이번 조치는 오레곤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축소의 우려스러운 행보”라며 비판했다.

협회는 또한 “해고는 남은 의료진의 업무 과중과 소진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제는 프로비던스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투자를 통해 오레곤 주민들에게 마땅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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