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피클스와 디즈니, 저작권 침해 소송 합의 임박

포틀랜드 피클스 야구팀과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지난 5월 제기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법원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소송은 2024년 2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 ‘Win or Lose’에 등장하는 가상 소프트볼 팀 ‘피클스’가 포틀랜드 피클스의 상호 및 마스코트 ‘딜런(Dillon)’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이유로 시작됐다.
포틀랜드 피클스는 디즈니가 무단으로 자신들의 상표와 로고를 사용했고, 관련 상품들이 월마트, 타깃, 콜스 등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되면서 팬들과 소비자들 사이에 혼동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피클스 구단은 손해배상과 더불어 디즈니에 해당 이미지 및 마스코트 사용의 영구 금지명령을 요청했으며, 법원 문서에 따르면 8월 초 양측이 원칙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합의금액과 조건은 비공개 상태다.
포틀랜드 피클스 구단주는 이번 분쟁을 “데이비드와 골리앗의 싸움”이라 표현하며, 브랜드 가치와 팬 충성심을 지키기 위해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맞서 싸웠다고 강조했다.
피클스 팀 변호인은 “이번 사례가 전국적으로 지역 스포츠팀의 상표 보호와 창작권 존중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30일 이내 최종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며, 합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