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특별 회기서 교통 예산안 재추진, 휘발유세 6센트 인상 포함

오레곤주가 교통 예산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8월 29일 특별 회기를 열고, 휘발유세 인상과 대중교통 재정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긴급 예산안을 재추진한다.
티나 코텍 오레곤 주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반드시 협력해 이 위기를 넘길 것이라 믿는다”며, 지난 정기 회기에서 통과되지 못한 교통 재정 확보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휘발유세 갤런당 6센트 인상(40센트 → 43센트), ▲차량 등록 및 명의 이전 수수료 대폭 인상, ▲근로자 급여에서 징수하는 대중교통 지원세율을 0.1%에서 0.2%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 소유자에게는 별도로 3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며, 전기차·하이브리드 운전자는 주행거리 기반 과금 시스템인 ‘OReGO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오레곤주 교통부(ODOT)는 현재 3억 5,400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500명에 달하는 직원의 정리해고가 예고된 상태다. 주정부는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은 이번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다니엘 보넘 상원 소수당 대표는 “지난 회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안이 부결된 지 몇 주 만에, 주지사가 또다시 세금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하며, 기존 예산 내에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특별 회기에서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오레곤주는 교통부 인력 감축 없이 현재의 도로 유지보수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일정 부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주 정부는 예산안 전체를 통해 향후 2년간 약 6억5천만 달러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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