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주, 2026년 학생 휴대전화 전면 금지 추진 교사와 학부모 찬반 엇갈려

오레곤주가 오는 2026년부터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티나 코텍 주지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보호하고 학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레곤 내 각 교육구는 오는 2025년 10월 31일까지 관련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2026년 1월 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오레곤주는 이로써 전국에서 27번째로 학생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하는 주가 된다.
현직 교사 셰이엔은 “지난 12년 동안 휴대전화로 인해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고 기억력이 약화되었으며, 사이버 괴롭힘도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가 학교 시간 동안만이라도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접근을 제한하는 데 협조하지 않으면, 교사와 학교 측이 이를 통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비상 상황 시 자녀와의 연락이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오레곤주의 이번 결정은 이미 유사한 정책을 시행 중인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 여러 주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